저는 덤벙대고, 준비성이 없어서 여행 갈 때마다 항상 필요한 거 한두 개씩 빼먹고 다녀요.
미리 준비하면 조금 나을 텐데 미루고 미루다가 출발 직전까지 짐을 싸는 버릇도 한몫 하는 거죠.
분명 생각했던 거고, 분명 짐을 쌌던 기억도 있는데 막상 여행지에서 찾으면 꼭~ 없단 말이죠.
그런 순간마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메모장에 하나둘씩 적어갔던 게 다음 여행 준비에 큰 도움이 됐어요.
물론 그거 하나 믿고 더 느긋하게 출발 직직직전까지 짐을 싸는 버릇은 여전하죠.
제주 여행이 일주일 정도 남은 이 시점에서 준비라는 것을 미리 해보려고 목록을 다시 정리했어요.
제주도 여름 여행 준비에 꼭 필요한 것들, 사소하지만 없으면 아쉬운 것들, 200% 크크썬님 맞춤 준비 목록 시작합니다.
1. 모자, 선글라스, 양산(우산 겸용)
다들 태양을 피하고 싶잖아요. 어릴 때는 자외선 무서운 거 모르고 온몸으로 햇빛 받는 걸 즐기다가 피부 망가지고, 돈 쏟아부은 뒤로 햇빛 찬란한 여행지에서의 필수템이 됐습니다.
2. 트레킹화, 양말, 플립플랍
이번 여름 제주 여행은 산도 가고, 바다도 가요.
여름이니까 샌들, 슬리퍼만 가볍게 준비하고 싶지만, 저는 여행에 활동적인 걸 포함해서 운동화는 꼭 필요하답니다.
3. 긴팔 가디건, 긴팔 셔츠, 여름용 담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서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늘 챙기는 것입니다.
더우면 더울수록 실내에서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잖아요. 냉방병 조심해야 해요.
게다가 제주도 바람은 방심하면 안돼요. 여름 제주는 처음이지만, 내가 경험한 제주는 바람이 살벌한 곳이니까요.
4. 세면도구 5종(칫솔, 치약,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각종 화장품 샘플지, 손톱깎이 세트
요즘 환경운동 일환으로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는 호텔도 많고, 있더라도 나랑 맞지 않으면 곤란하니까 따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호텔 어메니티에 샴푸 바디워시 정도는 있어도 칫솔은 없는 곳은 많아서 칫솔치약 준비는 필수입니다.
5. 입욕제
호텔에 스파가 딸려 있으니 귀찮더라도 이용해줘야죠.
예전에 사둔 입욕제는 사용기한이 한참 지나서 새로 구매해야 하는데 괜찮은 입욕제 찾아봐야겠어요.
6. 튜브
수영장에서 튜브에 누워 들이켜는 맥주 한 모금은 캬~! 수영장 있는 곳에는 항상 챙겨가고 있어요.
7. 책, 노트북 (충전기, 마우스), 영상 (볼 것)
책은 항상 준비해요. 한 글자도 안 보고 그냥 돌아올 때도 있었지만 책을 챙겨야 마음이 든든해져요.
까페나 숙소 테라스에서 따사로운 햇볕을 받아가며 책을 읽을 때 소소한 행복을 느끼죠.
4박 5일 일정이니까 책은 2권 정도, 숙소에서 쉬면서 볼 영상도 여러 개 챙겨가야죠. 완전한 휴식을 위하여!
8. 휴대용 커피, 커피포트 세척제
여행하면서 까페 갈 일 많을 텐데 필요할까 싶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간편하게 먹을 커피를 찾게 되더라고요.
대신 커피포트는 세척해서 사용해야 해요. 일부 투수객이 커피포트로 속옷이나 양말을 빤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 커피포트 사용이 꺼려지는데 컵라면이나 커피 마실 때 필요하니까 세척제도 같이 준비하고 있어요.
9. 물티슈, 옷걸이, 벌레 물렸을 때 바를 연고 (8/3 추가 등록)
개인적으로 너무도 당연한 필수품이라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검색을 통해 이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은근히 있더라구요. 그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추가했습니다.
사실 저는 해외여행 갈 땐 여권과 돈, 국내 여행은 돈만 있으면 된다는 주의입니다.
그런데 돈이 없으니 꼼꼼히 챙겨보려는 아이러니 좀 보소. 안타깝지만 현실입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서 고기 사먹을래요. 이번 여행은 짐도 좀 부지런히 싸보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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