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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름의 제주도 (2020년 7월)16

8월 15일(토) 제주도 여행 마지막 기록 (여행의 이유, 김영하) 나의 첫 여행기인데 끝맺음이 아쉬워서 나를 위한 보너스로 제주 여행의 마지막 기록을 남긴다. 여행은 지난달 마지막 주에 다녀왔지만, 2주간 매일 여행을 기록하면서 최근까지도 여행지에 머물러 있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보통 여행을 다녀오면 그 기분이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반나절도 채 가질 않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아무래도 쓰면서 곱씹고, 되새기다 보니 여운이 오래 남은 듯하다. 4박 5일이 아닌 한 달 동안 여행한 기분이라니 의도치 않게 남는 장사를 하게 됐다. 바꿔 생각하면 그간 밑지는 여행만 해온 셈이 되는 건가? 그 여행들도 하나씩 들춰봐야겠다. 그간 아끼고, 아껴뒀던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 여행의 이유를 읽었다. 지금이 적기인 것 같아 꺼내 들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보고 싶었는데.. 2020. 8. 15.
7월 29일(수)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2 (추억의 고기국수, 제주 카페 공백) 제주(숙소) - 다시버시 - 동쪽 해변 - 다가미 애월점 - 공항 제주시로 돌아오는 길 이동하면서 모든 날씨를 다 만났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세차게 퍼부었다가, 반짝 해가 나기도 하고, 해가 비치는 와중에 비도 질 순 없다며 뿌려주고 해와 바람이 아닌 비와 해의 배틀, 구경 잘했습니다. 제주시로 돌아올 때는 바다 내음 맡으며 해변에 딱 붙어서 왔어요. 몇 년 전 동쪽 해변에서 공항 가는 길에 우연히 들렀던 고기 국숫집을 찾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해변을 따라 달렸습니다. 2. 배롱개 (2구역, 구좌읍) - 추억놀이 익숙한 간판과 풍경, 찾았습니다. 첫날 월정리해변에서 긴가민가하며 걸어가려다가 더워서 포기했던 곳. 그곳이 맞더라고요. 월정리 해변 입구. 방문했을 당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곳 같은.. 2020. 8. 13.
7월 29일(수)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1 (세화해변 다시버시, 흠.) 제주(숙소) - 다시버시 - 동쪽 해변 - 다가미 애월점 - 공항 마지막 날입니다. 다른 사람 휴가는 더디게 가는 거 같은데, 내 휴가는 왜 이리도 빠르게 가는 걸까요? 어제 차 반납 전 기름을 채웠는데 예상보다 기름이 많이 들어갔어요. 그냥 반납하기 아까워서 오늘은 드라이브로 정했습니다. 서쪽 해변이냐, 동쪽 해변이냐. 이왕 가는 거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좋겠죠? 뭐 먹지? 리스트 중 가본 곳을 제외하고, 가장 가고 싶었던 식당이 있는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1. 다시버시 (3구역, 구좌읍) - 아점 세화해변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 11시 30분 아주 늦은 아침, 조금은 이른 점심 식사를 위해 다시버시에 왔습니다. 메뉴는 갈치조림. 기본 반찬 먼저 세팅해주셨어요. 반찬은 전반적으로 짰습니다. 짠맛으로 .. 2020. 8. 12.
7월 28일(화) 제주도 여행 넷째 날 4 (백약이 오름, 거문오름 막간 팁) 제주(숙소) - 사려니숲길 - 백약이오름 - 제주(숙소) 6. 백약이오름 (2구역, 표선면) - 트레킹 보통 호텔마다 그 호텔의 고정 홍보 채널이 있잖아요. TV 채널을 돌리면서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상황이라 무심코 돌리게 되는데 베스트 웨스턴 제주에서는 몇 번이고 그 채널을 본 것 같아요. 금능해변, 수월봉, 송악산 등 주변 관광지를 소개해주는데 그중에 '백약이 오름'에 마음이 뺏겨 저기는 다음 여행 때 꼭 가야지 하며, 영상을 열심히 봤었어요. 다음을 기약한 그곳을 바로 오늘 가게 됩니다. 즉흥 여행, 완전 내 스타일!! 원래는 사려니숲길에서 한두 방울 약하게 떨어지던 비로 제주시로 돌아가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가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말끔히 개어 급 백약이 오름으로 고고 합니다. 사려.. 2020. 8. 11.
7월 28일(화) 제주도 여행 넷째 날 3 (사려니숲길 산책) 제주(숙소) - 조천읍 - 표선면 - 제주(숙소) 5. 사려니 숲길 (1구역, 조천읍) - 산책 산방산, 송악산, 사려니숲길은 항상 순위에 있지만, 늘 인연이 없어 만년 순위로만 머물러 있는 곳들입니다. 그런 사려니숲길을 드디어 가게 됐는데 아는 게 없었어요. 네비에 목적지 찍는 일부터 난관이었어요. 이동하면서 검색으로 알게 된, 막상 가서 알게 된 정보 위주로 정리해드리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 사려니숲길 탐방방법 (비짓제주 관광 정보) ♧ 자가용 이용자가 걸어서 탐방을 원할 경우 ☞ 사려니숲주차장→조릿대숲길→숲길입구(비자림로변)→물찻오름에서 돌아오기 (소요시간/3시간∼ 3시간 30분 가량) ※ 조릿대 숲길은 노면상태가 나쁘고, 고저차가 있으므로 노약자나 유모차를 끌고온 경우 남조로변 입구 이용 .. 2020. 8. 10.
7월 28일(화) 제주도 여행 넷째 날 2 (제주 3대 김밥, 다가미) 제주(숙소) - 조천읍 - 표선면 - 제주(숙소) 3. 다가미 (1구역, 제주) - 점심 포장 소풍 가는 기분으로 룰루랄라 김밥 사러 갑니다. 제주 3대 김밥 이런 거 누가 꼽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꼽아도 항상 빠지지 않는 다가미로 향했습니다. 제주에만 네 군데가 있고, 저희는 본점으로 갔습니다. 제주 본점, 애월점, 한림점, 아라점, (연동점) 업체 검색하면 다섯 곳이 나오는데 연동점은 팝업 형태로 했던 곳이고,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이건 애월점 사장님이 얘기해주신 거니 참고하세요~ 지점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니 필수로 확인하시고요. 본점은 평일 기준 오후 3시, 애월점은 오후 5시까지 였어요. 둘 다 재료 소진되면 일찍 마감하고요. 사진은 본점 내부 + 메뉴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진이 심.. 2020. 8. 9.
7월 28일(화) 제주도 여행 넷째 날 1 (김서방재첩해장국, 제주 밥집) 제주(숙소) - 조천읍 - 표선면 - 제주(숙소) 1. 김서방 재첩 해장국 (1구역 제주) - 아침 식사 작년 4월쯤 한라산 등산 전 들렀던 식당입니다. 공복으로 갈 순 없어 적당히 먹고 가려고 했던 게 밥 한 공기 반을 뚝딱하게 만들었던 곳이에요. 산 타러 가는 게 아니라면 두 공기는 채웠을 텐데 못내 아쉬웠었죠. 그래서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땐 재첩국과 성게미역국을 먹었어요. 재첩은 아주 작은 조개인데 크기는 작아도 맛은 충분히 냅니다. 재첩 넣고 끓인 맑은 국물에 부추 송송송 썰어 담긴 재첩국은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데, 재첩국도 완전 자연의 맛이라 호불호는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성게미역국과 북어해장국을 시켰습니다. 사실 메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서 국이 뭐든 상관은 없었어요. 저를 다시 .. 2020. 8. 8.
7월 27일(월) 제주도 여행 셋째 날 3 (제주도 선물 대체 언제까지.) 서귀포(숙소) - 서쪽 드라이브 - 애월읍 식당 - 이마트 - 제주(숙소) 3. 이마트 신제주점 (1구역 제주) - 과즐 제주도 선물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오메기떡, 땅콩 막걸리, 한라봉, 초콜릿 10박스에 만원 대체 언제까지 그러실 건데요. 저는 갈 때마다 꼭 사오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들어보셨나요? 신효 귤향과즐 신효생활개선회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제주 전통 한과입니다. 과즐은 전통한과의 옛 이름이래요. 늘 공장에 직접 가서 사오곤 했었는데 제주 시장과 마트, 온라인 주문으로도 편하게 구할 수 있어 이제 집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숙소 체크인 시간이 남아 이마트에 들러 과즐을 찾았습니다. 맥주는 기본템, 필수템이죠. 행사가 빵빵해서 먼저 골라 담습니다. 과즐 발견! 2018년 농업인의 날 대통령표창?.. 2020. 8. 7.
7월 27일(월) 제주도 여행 셋째 날 2 (애월 봉성식당) 서귀포(숙소) - 서쪽 드라이브 - 애월읍 식당 - 이마트 - 제주(숙소) 분명 가을 겨울에 봤던 길인데 또 달랐던 여름의 제주도 서쪽 풍경. 커피를 홀짝이며, 음악을 들으며, 비를 구경하며, 자연을 달려 금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2. 봉성식당 (1구역 애월읍) - 점심 식사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차가 멈추자 급 허기가 졌어요. 바로 식당으로 직진해서 입장과 동시에 주문을 외쳤습니다. 사장님, 흑돼지로 주세요~ (2인분 600g 목살, 오겹살) 손님이 저희뿐이라 음식은 바로 준비됐습니다. 럭키! 저희가 간 시간이 애매한 시간이라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저녁 손님이 많겠죠? 평일 12시 30분! 이걸 노렸습니다. 고기는 손수 구워주셨어요. 도톰한 고기는 대부분 서비스를 해주시는 것 같아요. 누가 굽느냐,.. 2020.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