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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산

4/10(금) 등산 초보자 둘의 속리산 산행 3 (할딱고개, 보현재휴게소, 하산)

by 크크썬 2020. 8. 21.

등산 초보자의 속리산 등산 (할딱고개, 보현재휴게소)

0. 속리산

1970년, 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남

총면적 274.766k㎡, 충북과 경북의 여러 지역에 걸쳐 바위로 이루어진 산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등 8개의 봉우리가 활처럼 휘어져 뻗어나감

속리산을 오르면서 이 정도는 알아야겠죠?

 

1. 문장대 본격 코스 [세심정 - 문장대]

주봉인 천왕봉보다도 탐방객이 더 많다는 문장대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세심정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데,

체력도 저질이고, 간만의 등산이라 난관이 예상됩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제공 : 문장대 코스>

2. 할딱고개 (보현재)

핑크빛 구간 보이시나요?

밝은 기운의 핑크빛이 아닙니다. 오르면서 피를 토할 수도 있는 곳이에요.

문장대 전 약 500m 지점부터 급경사로 인한 어려운 구간,

일명 할딱고개(또는 깔딱고개) 입니다.

이 고개에 오르면 숨이 차서 할딱 거린다고 붙여진 이름이래요.

이름이 찰떡이죠?

 

 

와우, 숨도 숨이지만 경사가 높아서 하염없이 올라야 해요.

무릎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이날 무릎 연골 꽤 닳았을 겁니다.

 

3. 문장대 (해발 1,033m)

문장대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을 오릅니다.

문장대, 천왕봉, 비로봉은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잇고 있어

암봉과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하는데 정말 돌산이었어요. 기암석.

우와, 문장대에서 바라본 풍경

잠시 감상하고 가세요.

산세가 수려하다는 표현을 제 눈으로 봐버렸습니다.

사진으로는 반의 반의 반도 안 담겨요.

문장대는 바위가 하늘 높이 치솟아 흰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일명 운장대라고도 한다는데,

매일 이렇게 멋진 구름이 손에 닿을 듯 있는 것인지

이날 유독 구름이 낮게 깔린 건지 궁금합니다.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출발해

산에 오르니 여기는 경상북도 상주시랍니다.

정상에서 쇠다리로 내려와 누가 봐도 문장대임을

알 수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줬어요.

그리고 문장대 주변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늦은 식사를 했어요.

이 맛에 등산합니다.

 

 

4. 보현재 휴게소

할딱고개 = 보현재

내려올 때 할딱고개가 끝나는 위치에 이 휴게소가 있어요.

위치가 기가 막히죠? 목도 좋은데 주인장님 영업력이 대단하십니다.

올라가면서 막걸리에 부침개를 찜했지만,

쥐포 다섯 장을 포함해 준비해온 먹거리를 전부 먹어 치운 터라

후식으로 막걸리 한 잔만 했습니다. 캬~~

그런데 급한 일이 생겨 경보로 하산해야 했어요.

주차장까지 최소 3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2시간만에 주파했습니다.

물론 돌아가는 길 대신 최대한 짧은 길을 공략하고,

파워워킹한 게 먹혔습니다. 이래저래 미션 성공!

 

극락을 가려면 문장대를 두 번 더 올라야 하는데

왜 갑자기 할딱고개가 떠오르는 거죠?

그래도 문장대뷰 보러 또 갈만 합니다.

 

 

자연을 걸으며 속 얘기도 하고, 참 많이 웃었던

더할나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약속했죠. 한 달에 한 번씩 산에 오르자고.

지금 8월이니까 세 번 정도?

갔을 리가 없죠. 동생이랑은 한 번도 못 갔어요.

조만간 등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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