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초보자의 속리산 등산 (할딱고개, 보현재휴게소)
0. 속리산
1970년, 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남
총면적 274.766k㎡, 충북과 경북의 여러 지역에 걸쳐 바위로 이루어진 산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등 8개의 봉우리가 활처럼 휘어져 뻗어나감
속리산을 오르면서 이 정도는 알아야겠죠?
1. 문장대 본격 코스 [세심정 - 문장대]
주봉인 천왕봉보다도 탐방객이 더 많다는 문장대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세심정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데,
체력도 저질이고, 간만의 등산이라 난관이 예상됩니다.
2. 할딱고개 (보현재)
핑크빛 구간 보이시나요?
밝은 기운의 핑크빛이 아닙니다. 오르면서 피를 토할 수도 있는 곳이에요.
문장대 전 약 500m 지점부터 급경사로 인한 어려운 구간,
일명 할딱고개(또는 깔딱고개) 입니다.
이 고개에 오르면 숨이 차서 할딱 거린다고 붙여진 이름이래요.
이름이 찰떡이죠?
와우, 숨도 숨이지만 경사가 높아서 하염없이 올라야 해요.
무릎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이날 무릎 연골 꽤 닳았을 겁니다.
3. 문장대 (해발 1,033m)
문장대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을 오릅니다.
문장대, 천왕봉, 비로봉은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잇고 있어
암봉과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하는데 정말 돌산이었어요. 기암석.
우와, 문장대에서 바라본 풍경
잠시 감상하고 가세요.
산세가 수려하다는 표현을 제 눈으로 봐버렸습니다.
사진으로는 반의 반의 반도 안 담겨요.
문장대는 바위가 하늘 높이 치솟아 흰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일명 운장대라고도 한다는데,
매일 이렇게 멋진 구름이 손에 닿을 듯 있는 것인지
이날 유독 구름이 낮게 깔린 건지 궁금합니다.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출발해
산에 오르니 여기는 경상북도 상주시랍니다.
정상에서 쇠다리로 내려와 누가 봐도 문장대임을
알 수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줬어요.
그리고 문장대 주변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늦은 식사를 했어요.
이 맛에 등산합니다.
4. 보현재 휴게소
할딱고개 = 보현재
내려올 때 할딱고개가 끝나는 위치에 이 휴게소가 있어요.
위치가 기가 막히죠? 목도 좋은데 주인장님 영업력이 대단하십니다.
올라가면서 막걸리에 부침개를 찜했지만,
쥐포 다섯 장을 포함해 준비해온 먹거리를 전부 먹어 치운 터라
후식으로 막걸리 한 잔만 했습니다. 캬~~
그런데 급한 일이 생겨 경보로 하산해야 했어요.
주차장까지 최소 3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2시간만에 주파했습니다.
물론 돌아가는 길 대신 최대한 짧은 길을 공략하고,
파워워킹한 게 먹혔습니다. 이래저래 미션 성공!
극락을 가려면 문장대를 두 번 더 올라야 하는데
왜 갑자기 할딱고개가 떠오르는 거죠?
그래도 문장대뷰 보러 또 갈만 합니다.
자연을 걸으며 속 얘기도 하고, 참 많이 웃었던
더할나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약속했죠. 한 달에 한 번씩 산에 오르자고.
지금 8월이니까 세 번 정도?
갔을 리가 없죠. 동생이랑은 한 번도 못 갔어요.
조만간 등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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