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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동네 생활

안양대교 안양천 + 명학 보훈마트(아이스크림 초저렴)

by 크크썬 2021. 5. 15.

어른이의 어린이날 안양 나들이 2

2021.05.05(수)

병목안의 초록초록한 기운이 놀다 가라며 붙잡는 것만 같았어요.

결국은 붙들리고 맙니다. 어디로 갈까요?

병목안시민공원, 안양예술공원, 망해암 등 좋은 곳이 많죠?

발길 닿는 대로 떠돌다가 안양대교 안양천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둔치주차장이 개방되어 있어 지나다가 급하게 멈춰 섰어요.

2시 14분, 차를 버려두고 좀 걷기로 합니다.

이곳과는 초면입니다만, 안양천이 흐르고 있어 어쩐지 친근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살지만, 이곳의 산책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요.

오묘한 감정이 일렁이는데 갑자기 뭐지?

이 분위기 무엇? 다른 세계가 흐르는 듯했습니다.

여기가 어르신들의 핫플레이스였나 봅니다.

이제 보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안내 현수막까지

'장기, 바둑 금지' 문구가 '마스크 필수'와 견주고 있어요. 허허.

나만 몰랐던 우리 동네의 장기, 바둑 명소였어요. 예사롭지 않은 곳!

구름 한 점 남아나질 않게 바람이 세게 불던 날,

아랑곳하지 않고 초집중하는 모습에 경건해지기까지 합니다.

어린이날, 어르신들의 놀이터를 엿본 것 같아 신선했어요.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 물이 많이 불은 건지,

원래 이 정도 수위는 유지하는지 모르겠다며

하나마나한 소리를 내뱉으며 돌다리도 건너봤어요.

안양천의 산책은 짧게 끝내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갑니다.

아이스크림 할인 가게는 많지만, 저는 딱 한 곳만 가요.

바로 명학역 근처 '보훈마트'입니다.

 

 

여기야말로 아이스크림 할인이 팍팍되는 곳입니다.

요즘 삼백 원으로 뭘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바타입 아이스크림이 모두 삼백 원입니다.

부담 없이 골라 담을 수 있어요. 신나게 담아 봅니다.

24개나 담았었네요. 그래도 7,200원밖에 안해요.

베스킨라빈스 파인트 한 통보다도 저렴합니다.

(베라 파인트 320g 8,200원)

아이스크림은 저장용이고, 오늘의 진짜 후식은 따로 있습니다.

스타벅스 신메뉴 포레스트 콜드 브루입니다.

자연에서 즐기는 듯한 깔끔한 맛의 콜드 브루!

제주도산 유기농 말차와 콜드 브루의 조화!

라고 메뉴 소개가 되어 있던데 그냥 녹차와 커피의 혼종입니다.

예상 가능한 맛이었고, 임팩트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아이스커피라 그럭저럭 괜찮게 즐겼습니다.

식사 - 산책 - 디저트 코스

오늘의 안양 나들이 끝!

(+덧, 평범하디 평범한 하루라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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