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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외식 생활

안양 댕리단길 / 커리숲 스프카레

by 크크썬 2021. 5. 5.

안양 삿포로 스프카레 (스프카레진)

2021.05.02(일)

 

댕리단길이 대체 어디인가요?

안양역 1번 출구 쪽으로 나오면 잘 알려진 안양1번가를 지나,

대로변 안양로를 건너, 교보생명빌딩 뒤편으로 댕리단길이라 불리는 골목이 나옵니다.

본디 안양 사람이 아니기에 그곳의 과거는 모르지만,

(구)대농단지 일원이 2017년 디자인거리 조성 사업 이후 활성화됐다고 해요.

유명세를 타는 골목에 붙이는 ~리단길이 대농단지를 만나

'댕리단길'이란 명칭이 붙었습니다.

골목이 핫해지면서 새로 자리 잡은 식당들이 늘었습니다.

개성 있는 식당들이 많아져 외식이 잦은 저로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댕리단길 속속들이 도장깨기 해보겠습니다!

시작은 삿포로식 스프카레가 주메뉴인 '카레숲' 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한 자리 차지한 통기타를 보고 있자니 감성 돋네요.

'슬로우 푸드'를 즐기려면 기다림은 필수겠죠?

야채 스프커리 + 등심 돈까스

주문하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기다려봅니다.

등심 돈까스 먼저 등장했습니다.

제 메뉴가 아니어서 디테일을 살려 설명은 못하겠지만,

기름이 잘 빠지지 않았는지

아랫면이 축축해서 식감은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하네요.

테이블마다 핑크솔트가 놓여 있어요.

저는 소금 찍어서 나름 괜찮게 먹었는데 뺏어먹어서 맛났나 봐요.

후쿠오카에서도 돈까스에 소금 찍어 먹었던 것 같은데

느끼함도 잡아주고 고기+소금은 늘 옳습니다.

야채 스프커리입니다.

브로콜리, 새송이버섯, 메추리알, 방울토마토, 피망

영콘(베이비콘), 감자, 가지, 양파, 느타리버섯, 당근, 애호박, 단호박

많죠? 그래도 놓친 게 있을 수도 있어요.

 

스프카레 생소하시죠?

삿포로식이라고 하는데 저는 처음 접해봅니다.

8시간 이상 끓인 사골육수를 베이스로한 건강한 음식이라고 해요.

과연...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브로콜리를 먼저 적셔드세요~

이 집의 초보자는 문구를 보고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브로콜리 한 올 한 올을 타고 바삭한 식감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옆 테이블에서 브로콜리를 추가 주문하던데 이맛을 알고 계셨군요.

딱딱한 당근, 익힌 당근, 간 당근 모든 당근을 즐기는 저는

겉은 약간 물컹, 속은 단단한 당근을 맛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추어탕, 잉어탕 이런 류의 맛이 느껴지면서, 칼칼함이 살아있습니다.

보양식으로도 손색없을 듯합니다.

스프카레 저는 호, 친구는 불호.

맛을 떠나 역시나 깨끗이 비웠습니다.

물론 저는 맛있게 먹었지만요.

굉장히 맛있다라기 보다 또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보양식이 필요할 때 한 번 더 찾아야겠습니다.

나와서 한 컷 남겨줍니다.

다른 분 블로그를 보고 안 사실인데

원래 '스프커리진'이란 이름으로 합정에서 식당을 하셨던 모양이에요.

이 식당을 찾아 안양에 처음 오셨다는 글을 보게 됐는데

단골을 소환하는 특별한 뭔가가 있는 식당임은 분명합니다.

 

+덧

곤돈 그리고 베스킨라빈스

핫한 식당 중 하나인 곤돈은 사람들이 일찍이 줄을 서있더니

재료 소진으로 영업이 종료됐네요.

곤돈과 커리숲은 바로 붙어있고 두 집 다 돈까스가 있습니다.

어느 곳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커리가 궁금해서 오늘은 커리숲을 갔는데

다음에는 저도 곤돈에 줄을 서보겠어요.

후식은 꼭 필요한 법이죠.

베스킨라빈스에 들러서 KT 더블할인으로 파인트 데려왔어요.

항상 딸기 + 초콜릿 + 커피 조합으로 골라요.

오늘은 베리베리스토르베리 + 매드어바웃초콜릿+ 자모카아몬드훠지 입니다.

매드어바웃초콜릿은 앞으로 아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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