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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름의 제주도 (2020년 7월)

7월 26일(일) 제주도 여행 둘째 날 1 (팜밸리리조트, 정희네해물탕)

by 크크썬 2020. 8. 3.

숙소(서귀포시) - 올레시장 주변 - 숙소 - 모슬포항 드라이브

 

주의 : 크크썬 맞춤 지도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할 것, 정확도 떨어짐)

 

숙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계획했는데

식사 때문이라도 자꾸 나가게 됐던 둘째 날입니다.

원래는 숙소랑 서귀포 이마트가 가까워서 전날 장을 보려고 했는데

제주도 대형마트 휴무일에 걸렸어요. 넷째 주 토요일.

마트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휴무일도 미리 체크하세요.

 

 

1. 팜밸리 리조트 (2구역 서귀포) - 숙소

눈 뜨자마자 바로 테라스로 나가 날씨를 확인했어요.

감사하게도 맑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컵라면 + 어제 남은 마농치킨 + 당근 주스 등등

작은 정원에서 파라솔을 펴고,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독채여서 온전히 저희 공간이라는 게 좋았어요.

식사하고, 한참을 햇살을 받으며 쉬었습니다.

한 쪽에는 선베드도 있는데 야외에서 오래 고생한 흔적이

보여 저까지 보태지는 않았어요.

는 아니고 좀 방치된 것 같아 사용이 꺼려졌어요.

 

 

여기서 바비큐도 할 수 있어요.

숯은 관리실에 얘기하면 준비해주시는데 비용은 2만원.

쉬러 온건데 먹고 치우는 것도 일이라 저흰 패스!

가족 단위로 오시거나, 여러 명이 여행할 땐 괜찮을 것 같긴 해요.

 

 

동남아 리조트 온 것 같다는 후기를 본 적 있는데

산책하면서 그 후기가 생각나더라고요.

규모는 작지만 기분은 낼 수 있었어요.

 

 

수영장도 있어요.

그리 넓지도 깊지도 않지만, 아이들 포함 7-8명 정도는 수용했어요.

천연암반수라 물은 차갑지만 놀 수 있을만한 온도입니다.

튜브는 공용이었나봐요.

이 사람 저 사람 돌려가며 쓰더라구요.

 

 

입구 관리실 맞은편에는 토끼가 살아요.

처음엔 토끼들이 미동도 없어서 인형인 줄 알았어요.

 

숙소는 전체적으로 만족했어요.

사실 룸 인테리어는 알록달록하고, 정신 사나워서 제 타입이 아니라서

기대치가 아예 없었거든요.

그런데 숙소 자체가 오래된 편인데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었더라고요.

풀과 나무가 많고 자연 친화적인 곳이라 모기는 많았는데

객실에 모기약도 비치되어 있어서 켜두고 자면 모기 밥은 되지 않아요.

숙소에서 산책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여유롭게 잘 쉬었습니다.

 

 

2. 정희네해물탕 (2구역 서귀포) - 점심 식사

어제 실패한 해물탕집에 다시 갔습니다.

주차는 식당 앞이 꽉 차서 물어보니

맞은편 오렌지호텔 주차장을 안내해주셨어요.

 

12시쯤 방문했는데 딱 한 테이블 남아 있어서 저희가 차지했어요.

해물탕(중)으로 빠르게 주문하고 기다렸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신선한 해물이 준비되고,

직원분들이 한 분씩 돌아가면서

3차에 걸쳐 해산물을 손질해주셨어요.

 

일단 맛은 자연의 맛입니다.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해물 맛에 의존하고 있었어요.

쎈 맛도 좋지만, 이런 자연의 맛도 즐기는 편이라 저는 좋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손질해주시면서 다른 테이블에서

간이 약하다며 조미료를 찾으셔서 난감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고충이시라고.

멀리서 오셨는데 맛없게 드시고 가시는 손님을 볼 때면  

마음이 좋지 않아

조미료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한 적도 많으셨대요.

 

사장님의 진심이 닿아 요리에 믿음이 가고,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해산물을 먹기 좋게 손질해주시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에요.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청결이 아쉬울 때도 많은데

여기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그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마침 중복이었는데

건강한 맛으로 몸보신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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