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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름의 제주도 (2020년 7월)

7월 27일(월) 제주도 여행 셋째 날 1 (서귀포 명소 유동커피)

by 크크썬 2020. 8. 5.

서귀포(숙소) - 서쪽 드라이브 - 애월읍 숙소 - 이마트 - 제주(숙소)

주의 : 크크썬 맞춤 지도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할 것, 정확도 떨어짐)

오늘은 숙소를 옮기는 날입니다.

체크아웃 시간인 11시까지

떠나지 않을 것처럼 느긋하게 여유를 부렸습니다.

 

아침은 전날 남긴 전복죽으로 때웠는데

역시 식으니 비려지더군요.

따뜻할 때 남기지 말고 싹싹 긁어먹을 걸 그랬어요.

그래도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비구경도 하고, 테라스 주인댁과도 인사를 나눴어요.

주인댁과는 어제 처음 만났습니다.

점심 먹고 오니 테라스에서 곤히 자고 있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내가 고양이의 공간을 잠시 빌려 쓴 거였구나.

혹여나 낮잠을 방해할까 살금살금 자리까지 피해줬어요.

그리고 오늘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네요.

인사라도 하는 냥~ 그렇게 한참을 머물다 가셨어요.

반가웠어. 멋진 공간에서 좋은 시간 보냈어! 고마워.

 

 

1. 유동커피 (2구역 서귀포) - 카페

전날 애플망고빙수를 먹으러 가는 길에

작은 카페에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있어 재빨리 검색!

유동커피라는 곳을 알게 됐어요.

저는 처음 들어봤지만 이미 핫한 카페를 넘어

제주도 명물! 서귀포 명소! 라고 하네요.

나만 몰랐네 그려.

 

알게 된 이상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겠죠?

제주시로 넘어가기 전 잠깐 들렀습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매장에 들어섰는데

사람이 꽉 찼습니다.

 

 

커피 원두는 A, B, C 세 종류로 나뉘어 있어서 골라야 해요.

미리 공부했을 때 구수한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무조건 C타입으로 주문해야지 싶었는데

막상 대기하면서 B타입으로 결정!

 

참고로

A타입 : 신맛 + 단맛 + 자몽 쪽 쌉싸름

B타입 : 달콤 + 고소 + 다크 초코 쪽 쌉싸름

C타입 : 단맛 + 고소

원두는 C타입,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테이크아웃!

주문을 마치고 매장을 쭉 둘러봤어요.

사장님 인터뷰 영상이 틀어져 있고,

컵, 티슈, 벽에 걸린 사진 등 매장 안팎으로

전부 다 사장님 캐리커처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자기애 뿜뿜이신 멋진 사장님.

사장님과 똑 닮은, 사장님을 찍어낸 캐리커처!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참 그려보고 싶고, 그리기 쉽게 생긴 캐릭터셨어요.

아, 카페 뜻이 궁금했는데 사장님 이름이더라고요.

조유동 바리스타의 유동커피

커피를 받아들고 차에 탔습니다.

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차 안은 커피 향으로 그득하고,

라디오에서는 취향 저격 노래가 거듭 나오고,

커피맛 또한 훌륭했습니다.

 

다음 목적지가 있는 서쪽으로 향하는 길은

이보다 완벽할 순 없었습니다. 쵝오!

 

다음에도 찾겠습니다.

여러 번 찾겠습니다.

그땐 송산동커피, 참외스무디 먹어 볼래요.

 

 

postscript

알아도 몰라도 상관 없는 이야기

여행 전부터 말썽이던 폰이 셋째 날부터 거의 켜지지 않는 거예요.

액정이 나가서 켜졌다가 꺼졌다가.

요지는 그래서 사진이 많이 없다는 걸 알려드리려고요.

원래 사진보다는 눈에 담고 순간을 즐기는 타입인데

블로그를 위해 사진 좀 찍어보려 했더니만.

히히. 이렇게 됐습니다.

 

여행 끝나면 폰부터 바꿔야지! 했는데

회사 갔더니 멀쩡하네요. 허허.

언제 그랬냐는 듯 말짱합니다.

인생이 그런 것 같아요.

회사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갑자기 이러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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