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서귀포시) - 올레시장 주변 - 숙소 - 모슬포항 드라이브
숙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계획했는데
식사 때문이라도 자꾸 나가게 됐던 둘째 날입니다.
원래는 숙소랑 서귀포 이마트가 가까워서 전날 장을 보려고 했는데
제주도 대형마트 휴무일에 걸렸어요. 넷째 주 토요일.
마트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휴무일도 미리 체크하세요.
1. 팜밸리 리조트 (2구역 서귀포) - 숙소
눈 뜨자마자 바로 테라스로 나가 날씨를 확인했어요.
감사하게도 맑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컵라면 + 어제 남은 마농치킨 + 당근 주스 등등
작은 정원에서 파라솔을 펴고,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독채여서 온전히 저희 공간이라는 게 좋았어요.
식사하고, 한참을 햇살을 받으며 쉬었습니다.
한 쪽에는 선베드도 있는데 야외에서 오래 고생한 흔적이
보여 저까지 보태지는 않았어요.
는 아니고 좀 방치된 것 같아 사용이 꺼려졌어요.
여기서 바비큐도 할 수 있어요.
숯은 관리실에 얘기하면 준비해주시는데 비용은 2만원.
쉬러 온건데 먹고 치우는 것도 일이라 저흰 패스!
가족 단위로 오시거나, 여러 명이 여행할 땐 괜찮을 것 같긴 해요.
동남아 리조트 온 것 같다는 후기를 본 적 있는데
산책하면서 그 후기가 생각나더라고요.
규모는 작지만 기분은 낼 수 있었어요.
수영장도 있어요.
그리 넓지도 깊지도 않지만, 아이들 포함 7-8명 정도는 수용했어요.
천연암반수라 물은 차갑지만 놀 수 있을만한 온도입니다.
튜브는 공용이었나봐요.
이 사람 저 사람 돌려가며 쓰더라구요.
입구 관리실 맞은편에는 토끼가 살아요.
처음엔 토끼들이 미동도 없어서 인형인 줄 알았어요.
숙소는 전체적으로 만족했어요.
사실 룸 인테리어는 알록달록하고, 정신 사나워서 제 타입이 아니라서
기대치가 아예 없었거든요.
그런데 숙소 자체가 오래된 편인데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었더라고요.
풀과 나무가 많고 자연 친화적인 곳이라 모기는 많았는데
객실에 모기약도 비치되어 있어서 켜두고 자면 모기 밥은 되지 않아요.
숙소에서 산책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여유롭게 잘 쉬었습니다.
2. 정희네해물탕 (2구역 서귀포) - 점심 식사
어제 실패한 해물탕집에 다시 갔습니다.
주차는 식당 앞이 꽉 차서 물어보니
맞은편 오렌지호텔 주차장을 안내해주셨어요.
12시쯤 방문했는데 딱 한 테이블 남아 있어서 저희가 차지했어요.
해물탕(중)으로 빠르게 주문하고 기다렸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신선한 해물이 준비되고,
직원분들이 한 분씩 돌아가면서
3차에 걸쳐 해산물을 손질해주셨어요.
일단 맛은 자연의 맛입니다.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해물 맛에 의존하고 있었어요.
쎈 맛도 좋지만, 이런 자연의 맛도 즐기는 편이라 저는 좋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손질해주시면서 다른 테이블에서
간이 약하다며 조미료를 찾으셔서 난감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고충이시라고.
멀리서 오셨는데 맛없게 드시고 가시는 손님을 볼 때면
마음이 좋지 않아
조미료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한 적도 많으셨대요.
사장님의 진심이 닿아 요리에 믿음이 가고,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해산물을 먹기 좋게 손질해주시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에요.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청결이 아쉬울 때도 많은데
여기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그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마침 중복이었는데
건강한 맛으로 몸보신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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