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제주돈사돈 + 스타벅스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

현재 안양 돈사돈은 영업하지 않습니다. 문을 닫은 지 오래됐어요.

아쉬운 대로 인덕원점 정보 남기니 참고하세요.

<제주돈사돈인덕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501-1

031-425-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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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0(월)

안양제주돈사돈 + 스벅 신메뉴

제주도 여행 기록을 남기면서 줄곧 제주에 빠져있었어요.

그 기분을 이어보자며, 간만에 범계에 있는 제주돈사돈에 갔어요.

월요일에 휴무를 내고, 점심시간을 공략했습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저녁 시간에는 늘 사람이 많아 대기해야 하거든요.

 

 

 

예전에 저녁 7시에 도착해서 1시간 30분 정도 기다려서 먹었던 적은 있는데

역시 맛은 있었지만, 기다리는 것은 싫어요.

여기는 예약도 따로 안 받아주셨던 걸로 기억해요.

몇 년 전만 해도 경기도는 범계와 인덕원 두 곳만 있었는데,

수원광교, 용인, 광주에도 생기고, 들은 바로는 안산에도 있대요.

 

제주도 흑돼지집으로 유명한 돈사돈의 체인점은 아니고,

제주돈사돈 사장님께 비법을 전수받은 제자들의 가게입니다.

(옛날에 들은 얘기로는 제주돈사돈 사장님이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직원으로 채용해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상호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간판에 제주돈사돈 찐 사장님 얼굴이 걸려 있어요. 인증 마크 같은 건가 봐요.

사장님 얼굴만 기억하면 유사 가게와 혼동은 없겠죠?

생근고기 600g 4만5천원

범계는 흑돼지는 아니고 백돼지만 있어요.

제주 물가에 익숙해졌는지 처음엔 싸게 느껴지더라고요.

백고기 생각은 못 하고, 엉뚱하게 가격이 내렸는지 물어봤네요.

변동 없다고 얘기해주셨는데도 한참을 갸우뚱했어요.

너무 간만에 오기도 했고, 흑돼지 가격만 떠올렸거든요.

 

 

여기 한라산 소주도 팔아요. 21도 캬~

낮술 참 좋아라 하는데 소주 끊은 지 오래라 패스!

김치찌개도 있고, 고기 추가도 가능한데

점심이니까 깔끔하게 한 근만 주문했습니다.

두께가 장난 아닙니다.

오겹살과 목살!

목살이 오겹살의 거의 두 배는 되는 듯했어요.

여기에 굵은 소금 뿌려주시고, 하나하나 구워주십니다.

순삭했습니다. 고기 맛은 여전합니다.

멜젓에 콕 찍어 입에 한 점 넣는 순간 육즙이 와~

입안 가득 퍼집니다.

쌈 싸 먹는 거 좋아하는데 이건 쌈이 아까운 고기예요.

그냥 멜젓에만 콕 찍어 고기만 드세요.

풍선껌 식감의 목살도 좋고, 오겹살 껍데기의 바삭함도 좋아요.

 

다만, 아쉬운 점은 서비스가 고기 맛을 좀 먹습니다.

직원분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에

식사 내내 직원분과 함께 하게 되는데요.

이전까지는 친절하고, 열정 넘치는 직원분들만 만났었나봐요.

맛있게 먹는 팁도 알려주시고, 정성 들여서 구워주셔서

서비스도 굉장히 만족했던 식당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쉬웠습니다.

저는 손님으로 온 건데 귀찮아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고기 많이 구워두시고, 자리를 빨리 떠나주셔서 오히려 좋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돈사돈 고기 생각나면 또 가긴 할게요.

그땐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고기 먹고 후식은 필요하죠? 스타벅스에 들렀어요.

스벅 보고쿠폰 1+1이 있었음에도 배가 불러 하나만 시켰어요.

 

궁금했던 신메뉴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

맛은 그냥 그래요.

 

그냥 멜론만 갈아 넣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바닐라 크림 베이스라 끝맛이 인위적으로 느껴졌어요.

아, 카페록록의 자연의 맛, 자두스무디가 그립네요.

스벅 여름 신메뉴는 스위티 자몽&라임 블렌디드 하나 남았는데

패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