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과 혼합음료, 삼다수와 제주용암수 차이 (내가 마시는 물이 혼합음료라고?)

내가 마시는 생수가 혼합음료라고? (생수 먹는샘물과 혼합음료 차이)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는 먹는샘물과 혼합음료 두 가지로 구분된다는 거 아셨나요?

저는 정수기는 사용하지 않고, 물은 끓여먹기 귀찮고 해서 생수를 사 먹고 있어요. 어제 마트에 장 보러 가서 어김없이 물을 담으려는데 판촉하시는 분이 오리온의 제주용암수를 엄청 열심히 홍보하셔서 관심이 가더라고요.

쫑긋, 귀가 저절로 열렸어요. 요즘 아주 잘 나간다, 수원지가 제주도다, 그냥 암반수와는 다르다 이건 용암수다.

 

 

저는 따로 고집하는 물이 없어요. 물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수를 고르는 기준은 저렴한 것, 그리고 먹는샘물로 표기되었는지 딱 두 가지만 봅니다. 제주용암수는 일단 생수통 패키지는 마음에 들었어요. '나 생수요' 하고 바로 티 내지 않는 용기라 좋고, 좋아하는 색인 초록 띠를 두르고 있어 디자인은 합격입니다. 마침 행사 가격이라 사볼까? 해서 품목명을 봤는데 '혼합음료'라서 패스했습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홈페이지 > 브랜드 스토리 중 캡쳐

판촉하시는 분이 갸웃하시면서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혼합음료라고 얘기해드렸는데 아니라고 생수라고 하시더라고요. 조용히 라벨에 적힌 걸 보여드리니 기가 팍 죽으셨습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죄송하더라고요.

판매하시는 분도 잘 모르는 정보면 많은 분들이 모를 수 있겠다 싶어 둘의 차이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늘 서론이 깁니다.

 

 

<먹는샘물과 혼합음료 차이>

- 먹는샘물 : 지하수, 용천수 등에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고 먹기 적합하도록 물리적인 처리*한 것으로 자연 형태의 생수입니다.

* 최소한의 여과 과정만을 거친 경우 '네추럴 미네랄 워터' 표기 가능

* 오존살균처리 등을 한 경우 '미네랄 워터' 표기만 가능

- 혼합음료 : 증류수에 첨가물을 넣은 것입니다. 지하수나 수돗물을 물리적, 화학적 살균과 정제 과정을 거쳤습니다.

 

 

먹는샘물은 자연의 형태, 혼합음료는 가공된 형태라고 쉽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먹는 샘물은 미네랄이 함유된 자연 샘물에 화학적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이고, 혼합음료는 합성 미네랄이 첨가된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먹는샘물은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환경부에서 관리합니다.

실제 먹는샘물 원수는 46개 항목을, 생산된 제품은 50개 항목을 각각 검사합니다.

혼합음료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며, 혼합음료는 8개 항목을 검사할 뿐이어서 먹는샘물에 비해 통과 기준이 까다롭지 않습니다.

 

먹는샘물과 혼합음료 중 더 좋고, 나쁘냐를 따지는 것은 어렵지만 아무래도 철저히 관리되어 먹는샘물에 더 신뢰가 가죠. 제가 먹는샘물과 혼합음료를 꼭 구분해서 먹는 이유입니다.

혼합음료로 표시된 생수도 먹는샘물처럼 음용해도 아무 문제는 없으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먹는샘물 대표 제품>

제주삼다수, 농심 백산수, 노브랜드 노란띠 미네랄워터, 커클랜드, 롯데 아이시스, 해태 강원평창수 등

 

 

<덧>

'제주용암수는 제주도특별자치도법에 따라 혼합음료로 분류되고, 제주도는 사기업이 먹는 샘물을 팔지 못하도록 돼 있다. 이에 제주도가 취수원인 사기업들은 모두 혼합음료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제주용암수는 탈염을 해 기존 이온 형태로 녹아있는 미네랄을 잠시 추출해 다시 넣어 인위적인 건 전혀 없다.'

오리온에서 제주용암수와 관련해 설명한 내용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