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운동(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
저는 단발병 중증으로 짧은 머리만 고수하다가 최근 2년 동안 머리를 계속 길렀어요.
허리까지 닿지는 않아도 제법 긴 머리카락을 갖게 됐는데 몇 달 전부터 다시 단발병이 도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라고 머리카락을 기르는 게 쉽지 않아서인지 선뜻 자르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계기가 생겼습니다.
한 달 전쯤 아프리카 인도양 모리셔스 해안에 일본 선박이 좌초되어 약 1천 톤 가량의 중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죠.
모리셔스 주민들이 기름으로 얼룩진 바다를 살리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고 해요.
기름 확산을 막으려 띠를 만들고, 바다 기름 제거를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하는 등 복원에 힘쓰고 있다는데...
머리카락이 왜 거기서 나와?
머리카락이 기름은 흡수하고, 물은 흡수하지 않아 물속 기름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머리카락을 모아서 그물망에 넣고 바다에 담가 기름만 흡착해 건져내는 식이래요.
아하! 기사를 접하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제 머리카락을 잘라 모리셔스에 기부하냐고요? 그건 아니고 머리카락이 유용하게 쓰일 곳을 알아봤습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소아암 모발 기증, 소아암 머리기부, 어머나 운동본부 등
머리카락 기부로 검색하니 따라붙는 연관 검색어만 보더라도 의미 있게 쓰일 것 같죠?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입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머리카락 후원을 받아 착한 가발로 제작해서 환자들에게 무료로 지원한다고 해요.
대상은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어린이 환자들이죠.
감동입니다. 세상은 참 따뜻하죠? 머리카락 미련 없이 싹둑 자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부 조건>
- 머리 길이는 25cm 이상, 30가닥 이상이어야 합니다. (길이는 최소 15cm 이상)
- 굳이 자르지 않아도 감거나, 말릴 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아 보내도 된다고 해요.
- 펌이나 염색을 한 머리카락도 가능하지만 손상이 심한 모발은 제작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부 절차>
- 머리카락은 서류봉투나 작은 상자에 담아 선불로 택배를 보내요.
- '어머나 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작성합니다. 익명 기부를 원할 경우에는 신청서는 생략합니다.
- 기부 확인을 위해 신청서에 운송장번호도 작성해야 합니다.
- 보낼 주소 :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45길 24 (월계동)3층 어머나운동본부 접수처
- 문의 전화 : 070-5030-0277
오홋! 코로나 때문에 바로 미용실로 달려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도전하겠습니다.
싹둑! 단발로 싹둑 자르고, 머리카락은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게 곱게 보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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