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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원주 1박 2일 / 사니다 까페

by 크크썬 2021. 4. 26.

원주 2일차 까페 / 자연 속 힐링 까페 사니다

2020.10.27 ~10.28 (2일차 수요일)

 

오늘의 까페 선택 기준은

흥업동해막국수에서 가깝고,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골랐어요.

폭풍 검색 끝에 사니다 까페로 결정!

차로 20분 거리에 있고, 이름만으로도 자연 느낌 물씬 나는 사니다 까페.

사니다 = 산이다 또는 이곳에 산다

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는 힐링 카페라고 합니다.

 

사실 당시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봤던 터라

고문영의 저주받은 성의 촬영지라고 해서 더 마음이 기울었었죠.

 

한적한 시골길로 들어서고, 산길을 오르다 보면

소 울음소리가 들려요. 여기가 맞나?

싶을 때 산속으로 더 깊숙이 달리다 보면 사니다 까페가 등장!

까페 근처에 원주축협 한우목장이 있더라구요.

소 울음소리와 구수~한 냄새가 반겨오면 안심하세요.

잘 찾아오신 겁니다.

규모가 큰 카페라 입구부터 널찍합니다.

시원시원하죠?

차에서 내려 입구로 향하는데 벌써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1층에는 베이커리가 진열되어 있고, 카운터가 있어요.

2층에는 실내 휴식 공간이 있고, 레스토랑 건물과 연결되어 있어요.

3층 옥상에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세트로, 그리고 빈백이 놓여 있어

뻥 뚫린 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죠.

 

10월~12월에 한정 판매하는 산다래티를 주문했어요.

야외에서 먹을 거라 따뜻한 걸로 시켰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산다래숲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직접 재배한 산다래를 쓴다네요.

 

탈모예방, 항알레르기 효과, 혈액순환 촉진 등

쭉 나열해둔 효과에 홀려 산다래차를 픽했는데

글쎄요. 한번 먹어본 걸로 충분합니다.

시럽을 첨가하지 않은 키위주스인데

과육보다는 씨 부분이 응축되어 있어 상당히 거칠었어요.

게다가 추워서 따뜻한 걸로 시켰더니 이건 뭐

니맛도 내맛도 아닌 애매한 맛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야외에는 모닥불 피우는 공간도 있어요.

추운 날 저녁 모닥불 근처에 앉아 불멍 때리기 좋을 것 같죠?

3층 옥상에서 산다래차를 마시고,

사방으로 뚫린 풍경을 바라보는데 입구쪽 산에 정자가 보이네요.

정자를 찍고 돌아오자며 까페 내 산책을 나섰어요.

산책로 입구에 바로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고문영 고택 철문이 딱 자리하고 있답니다.

 

(요즘 고문영 역을 했던 서예지씨가 논란이 많더라고요.

핫한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배우가

반년 사이에 이미지가 추락하고

사람 일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제가 갔을 때는 세트장은 전부 철거되고,

저렇게 입구만 볼 수 있었습니다.

아까 옥상에서 보였던 정자에서 바라본 까페입니다.

사실 옥상에서 정면을 바라봤을 때의 뷰는 실망스러웠어요.

앞에 공사가 한창이라 마른 흙과 포클레인 구경만 실컷 했었더랬죠.

오히려 숲속에 있는 정자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훨씬 나았어요.

모든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카페 산책도 마쳤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울창한 산속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힐링됐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방문은 없을 테지만,

한 번쯤은 가볼만한 까페입니다.

 

가실 분들 위치, 영업시간 참고요.

강원 원주시 호저면 칠봉로 109-128

매일 10:00 - 21: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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