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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름의 제주도 (2020년 7월)

7월 28일(화) 제주도 여행 넷째 날 2 (제주 3대 김밥, 다가미)

by 크크썬 2020. 8. 9.

제주(숙소) - 조천읍 - 표선면 - 제주(숙소)

 

주의 : 크크썬 맞춤 지도 (대략적인 위치만 파악할 것, 정확도 떨어짐)

 

3. 다가미 (1구역, 제주) - 점심 포장

소풍 가는 기분으로 룰루랄라 김밥 사러 갑니다.

제주 3대 김밥 이런 거 누가 꼽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꼽아도 항상 빠지지 않는 다가미로 향했습니다.

 

 

제주에만 네 군데가 있고, 저희는 본점으로 갔습니다.

제주 본점, 애월점, 한림점, 아라점, (연동점)

업체 검색하면 다섯 곳이 나오는데

연동점은 팝업 형태로 했던 곳이고,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이건 애월점 사장님이 얘기해주신 거니 참고하세요~

 

지점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니 필수로 확인하시고요.

본점은 평일 기준 오후 3시, 애월점은 오후 5시까지 였어요.

둘 다 재료 소진되면 일찍 마감하고요.

 

 

사진은 본점 내부 + 메뉴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진이 심하게 흔들린 거 아는데 그냥 올릴 수밖에 없었어요.

먼저도 밝혔지만, 폰 문제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나름 귀한 사진입니다.

 

다가미 뜻이 궁금했는데 간판 보이시나요?

多加味 한자였어요.

많이 더해서 맛을 낸다 정도의 의미로 충실히 풀이했는데

'알찬 느낌의 김밥'이란 생각을 담아 지은 이름이래요.

처음 들어가서 가타카나로 읽고 (타타카로롴ㅋㅋ)

일본과 관계된 곳인 줄 알고 그냥 나오려 했습니다.

 

다가미 김밥 + 화우쌈 + 식혜 포장 주문했어요.

 

사려니숲길에서 피크닉 기분 내려고 했으나,

음식물 반입 금지랍니다.

입구 벤치에 앉아 조금 늦은 점심을 시작했어요.

(사려니숲길은 잠깐 대기, 일단 다가미 얘기 마저 할게요.)

 

 

김밥 재료가 꽉 차 다들 큼직하니 비주얼은 이름값 합니다.

크기 때문에 젓가락이 아닌 요리장갑을 넣어주셨고요.

이미 유명한 오는 정 김밥을 먹어봤고, 그저 그랬기에 별다른 기대는 없었습니다.

다가미 김밥 역시 그냥 크다, 많이 들었다가 전부고, 그저 그랬습니다.

 

문제는 화우쌈, 우와 이건 진짜 팔뚝만합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은박지에 물이 범벅되어 정말 먹기 난감했어요.

안에 쌈재료 특히, 상추 때문에 물이 생겼나봐요.

한 개씩만 맛만 보고 남겨서 숙소가서 편히 먹자고 하고,

하나 들어올렸는데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망했네요.

 

힘겹게 한 입에 밀어넣고 오물오물.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이게 뭐지?

뭔데 맛있냐고. 정말 곱씹게 되는 맛이었어요.

 

정말 하나씩만 맛보고 숙소로 남겨서 갔고,

저녁에 제대로 먹었는데 역시 맛있습니다.

저는 쌈 싸먹는 거 좋아해요.

생마늘, 고추처럼 세고, 매운 재료도 잘 먹는 편인데

쌈 맛을 참 잘 표현한 김밥입니다. 진짜 쌈을 먹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애월점으로 한 번 더 갔습니다.

매운멸치쌈 + 소고기롤 + 화우쌈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며, 집에 도착해서 잘 먹었습니다.

먹는데 참 추해지는데도 모르겠고, 맛있습니다.

 

 

아, 물 생기는 것 때문에 각각 따로 담아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랬더니 맞다고 재료 특성 때문에 오래 두면 물이 생겨서

바로 아니면 2시간 내로 먹는 걸 추천하셨어요.

개인적으로 화우쌈은 별도 용기로 담아주셨으면 해요.

다른 것과 비교했을 때 물이 유독 많이 생기더라고요.

 

아무튼 집 주변에 있으면 자주 갈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내가 다가미 김밥집을 차리고 싶을 정도로 특색있고, 맛있었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서울 상도동에도 있더라고요.

주변 가게 되면 한 번 가보겠습니다. 화우쌈 먹으러.

샌드위치도 파는데 그것도 맛보고 싶어요.

 

 

이번 포스팅도 결국 먹는 얘기로 끝났네요.

다음엔 사려니숲길로 이어지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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